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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건강

뜨거운 커피·차, 온도가 건강을 위협할 수 있을까? - 최신 연구로 본 식도암 위험과 생활 속 실천법

by 지식노트J 2025. 8. 28.

아침마다 습관처럼 마시는 뜨거운 커피나 차, 혹시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요? 우리는 흔히 카페인의 양이나 커피 원두의 종류, 차의 효능 등에만 집중하지만, 사실 최근 연구들은 ‘온도’ 자체가 식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주 뜨거운 상태로 음료를 마실 경우 식도암, 그중에서도 편평상피암(ESCC)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 온도가 문제일까?

식도는 얇은 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어 고온의 액체가 반복적으로 닿으면 미세한 화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적인 염증과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손상이 누적되면 결국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는 가설입니다. 단순히 ‘뜨겁다’는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섭씨 60도 이상의 음료를 반복적으로 마실 때 이런 위험이 더 뚜렷해진다는 것이 여러 지역 연구에서 관찰된 바 있습니다.


영국 대규모 연구 결과

2025년에 발표된 영국 UK Biobank 코호트 연구는 45만 명이 넘는 참여자를 장기간 추적해 음료 섭취 습관과 식도암 발생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참가자들이 스스로 보고한 음료 선호 온도를 기준으로 “뜨겁다” 혹은 “아주 뜨겁다”로 분류했는데, 그 결과 ‘아주 뜨겁다’고 답한 그룹에서 식도 편평상피암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이러한 경향은 과거 이란이나 동아프리카 등 식도암 발생률이 높은 지역 연구에서도 관찰된 적이 있었지만, 영국처럼 비교적 위험이 낮은 지역에서도 같은 신호가 잡혔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즉, 특정 문화나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 온도 자체가 중요한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다만 ‘인과 관계’는 아직 논쟁 중

물론 이것이 “뜨거운 음료 = 식도암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닙니다. 관찰 연구는 어디까지나 연관성을 보여줄 뿐, 직접적인 인과 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2024년에 발표된 유전학 기반 분석(Mendelian Randomization)에서는 뜨거운 음료 선호와 식도암 사이의 명확한 인과 신호가 약하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예방 원칙(precautionary principle)’ 차원에서 너무 뜨겁게 마시는 습관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합니다. 비용이나 부작용 없이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

  1. 식혀 마시기
    커피나 차는 추출 직후 대체로 70~85도 사이의 높은 온도를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 분만 두거나 머그에 옮겨 담으면 온도가 60도 이하로 내려가니, 뜨거움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작게 나눠서 마시기
    한 번에 크게 들이키기보다는 작은 모금으로 조금씩 마시면 입안과 식도에 가해지는 열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3. 찬 음료와 함께
    뜨거운 음료를 마신 뒤에는 시원한 물을 곁들이면 입안과 식도의 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습니다.
  4. 흡연·음주 관리
    식도암의 가장 큰 위험 인자는 사실 흡연과 음주입니다. 뜨거운 음료 문제는 여기에 ‘추가적인 위험 요인’일 뿐이므로, 금연과 절주가 더 중요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5. 온도계 활용
    커피나 차를 즐기는 분이라면 작은 디지털 온도계를 사용해 섭씨 60도 이하로 식힌 뒤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디카페인 커피나 허브티는 괜찮을까?
카페인 함량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디카페인이나 허브티도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동일한 위험이 있을 수 있습니다.

Q2. ‘뜨겁다’는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지 않나요?
맞습니다. 그래서 일부 연구는 실제 온도를 측정하기도 했고, 대체로 60도 이상에서 위험 신호가 관찰되었습니다.

Q3. 결국 확정된 사실일까?
아직은 아닙니다. 하지만 위험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가 계속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실천 가능한 예방 습관으로 “너무 뜨겁게 마시지 말자”는 정도의 결론은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리

뜨거운 커피와 차는 단순한 기호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에 직결될 수 있는 생활습관입니다. 카페인 함량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온도’**입니다. 음료를 약간 식혀서, 데이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마시는 것만으로도 식도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루틴에서 뜨거운 음료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오늘부터라도 **“조금만 식혀 마시자”**라는 작은 습관 변화를 시도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